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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대선 본선이 시작되자마자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 전당대회(7월 18∼21일)에서 우여곡절 끝에 도널드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선출하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의 일전 태세를 갖췄으나,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트럼프와 당 지도부가 심각한 파열음을 내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트럼프가 2일(현지시간)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 관련 당내 경선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양측이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 전당대회(7월 25∼28일) 직후 클린턴의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탄 반면, 트럼프는 한때의 역전을 지키지 못한 채 지지율 하향곡선을 그리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악재가 터져 향후 대선판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그동안 여러 차례 충돌하며 적잖은 불협화음을 내온 트럼프와 당 지도부의 이번 갈등은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이 직접 발단이 됐다.

무슬림계 미국인 변호사 키즈르 칸이 지난달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2004년 이라크전 참전 도중 자살폭탄테러로 숨진 아들 후마윤을 거론하며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하자, 트럼프는 "그들이 악의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고 반박함과 동시에 연설 당시 무대 위에 있던 그의 부인이 한마디도 하지 않을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여성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이슬람 전통 때문에)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현재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라이언 의장실은 전날 오른손에 작은 헌법 소책자를 든 사진을 홈페이지 '반드시 봐야 할 7월의 사진들' 코너에 공개하면서 트럼프에게 일격을 날렸다.

민주당 전당대회장의 키즈르 칸을 연상시키는 사진으로, 사진 밑에는 '라이언 의장이 미 의회의 첫 번째 의무는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하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차원에서 헌법 소책자를 들고 있다'는 설명이 달렸다.

라이언 의장은 이보다 하루 전 별도 성명에서는 "많은 무슬림계 미국인이 군대에서 용감하게 복무했고 희생을 했다"면서 "(후마윤) 칸 대위가 바로 그런 용감한 군인의 한 사례다. 칸 대위와 가족들의 희생은 항상 존중돼야 한다"며 트럼프를 비판했다.

매케인 의원도 성명에서 "트럼프는 최근 며칠 동안 미군 전사자 부모들을 헐뜯는 언급을 했다. 그의 발언은 공화당은 물론 공화당 지도부와 후보들의 시각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역시 이에 대해 사과는 물론이고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마이웨이'를 고집하고 있다.

이날 버지니아 주(州) 애쉬번 유세에서는 당내 '반(反)트럼프' 인사들을 겨냥해 "나를 싫어하더라도 나에게 투표하고 충성해야 한다. 그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한발 더 나아가 버지니아 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워싱턴포스트(WP)와 가진 심층 인터뷰에서 라이언 의장과 매케인 의원을 향해 의미심장한 경고장을 날렸다.

트럼프는 "라이언을 좋아하지만, 미국이 끔찍한 시대에 처해 있고 우리는 아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라이언 의장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힌 뒤 "(라이언 의장에 도전한) 폴 넬런이 선거운동을 잘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는 또 애리조나 상원의원 경선에서도 매케인 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이 같은 충돌은 선거판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차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트럼프는 역대 공화당 경선에서 가장 많은 지지자를 끌어모은 자신이 자신의 방식대로 선거를 이길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당 지도부는 그의 인종·종교·여성비하 발언이 공화당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면서 11월 대선은 물론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도 망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실제 지도부뿐 아니라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와 노골적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이제 현실적으로 대선보다는 의회 다수당 유지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NBC 뉴스는 트럼프의 정신상태가 선거의 새로운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말실수가 늘어나고 정치적 적수를 공격하는 그의 성향이 점점 고조되면서 비판론자들이 진지하게 그의 기질과 정신상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