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병원 지정만 해 놓고…신종플루 치료 ‘무방비’ _베팅 사무국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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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플루 환자가 치료 병원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거점 병원이 지정됐지만 격리병상은 물론 외래진료실도 없어 신종플루 환자들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신종플루에 감염된 한 환자가 거점 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병원 측은 격리병상이 없어 입원이 불가능하다며 환자를 되돌려 보냈습니다. <녹취> 공주의료원 관계자 "'확진환자가 왔다' 하면 어떻게 입원시키겠느냐 말이죠. 병실이 있어요 뭐가 있어요? 그렇다고 백신이 있어요?" 일반 환자들과의 접촉을 막는 별도의 외래 환자 진료실도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2차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반 환자들과 뒤섞여 진료를 기다려야 합니다. 의료원 측은 궁여지책으로 이동검진차량을 외래진료실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또 일부 병원은 격리 병상과 외래진료실 확보가 어렵다며 거점 병원에서 아예 빼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이근희(공주현대병원 원무부장) : "거점병원 못한다고 통보한 이유는 소아과가 없고 시설면에서도 안 되고." 거점병원 측은 정부가 지정만 해 놓고 한 푼도 지원해 주지 않고 있다며 진료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고 항변합니다. <인터뷰> 백대현(공주의료원 신종플루관리팀장) : "격리병상 지정,거점병원 지정을 일방적으로 정부가 발표했지만 일체의 지원이 없어요. 지원하지 않으면서..." 정부가 전국 455개 거점병원에 치료 부담을 떠넘기기고 있는 사이 신종플루 환자는 치료받을 곳을 찾지 못하고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