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징용 희생자 천도재 ‘넋이라도 편히…’ _슬롯의 나머지 부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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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돼 이역 만리 타향에서 숨진 이들의 유해가 60여년만에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땅에서 넋이라도 편히 쉴 수 있게 오늘 이들을 위한 천도재가 열렸는데요. 임종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제 징용의 서러운 한이 승려의 목소리를 타고 흘러나옵니다. 구천을 떠돌던 억울한 영혼을 고향 하늘로 인도하는 비구니의 춤사위도 이어집니다. 일본으로 끌려가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 숨진 4명의 넋을 기리기 위한 천도재 입니다. <녹취> 명 진(서울 봉은사 주지) : “어머니를 목 놓아 부르던 영혼들이여. 이제 편히 쉬기를” 유해가 돌아온 것은 일본 시민들의 끈질긴 노력 때문이었습니다. 일본 제철에서 일하다 1945년 숨진 고 이정기 씨 등 3명은 당시 일본 무로란 시의 한 절에 안치됐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일본인 승려와 시민 단체들의 끈질긴 반환운동 끝에 조국을 찾은 것입니다. 일본 홋카이도의 탄광에서 일하다 숨진 고 조용문 씨 유해도 3년동안 계속된 일본인들의 반환운동 때문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이 살아돌아온것처럼 기뻐하면서도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습니다. <녹취>조영규 :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일제에 의해 노동력으로 강제 동원된 한인들은 67만여명. 아직도 많은 희생자들이 일본 땅에 남아 있지만 얼마나 되는지 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