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삼성전자·LG전자, 기후위기 대응 노력 ‘매우 미흡’”_바이너리로 돈을 버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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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후위기 대응이 미흡하다는 국제 환경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와 미국 기후환경단체 스탠드어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온실가스 배출의 외주화’ 보고서를 오늘(28일) 공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사 10곳과 주요 공급업체 14곳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급망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기후위기 대응 노력조차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LG 전자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20% 이하로 매우 낮은데다, 그조차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은 REC 조달 제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REC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인증서로, 각 기업이 현물시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 ‘온실가스 배출의 외주화’ 보고서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 가운데는 삼성디스플레이가 D+ 등급을 받았고,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D 등급이었습니다.

그린피스는 “SK하이닉스는 2020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RE100에 가입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4.1%에 그쳤다”면서 “2019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은 11.7%나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자사 운영 기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100%를 달성했지만, 이들 기업에 납품하는 주요 제조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대부분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또, 공급망까지 포함해 배출량 감축 목표를 밝힌 6개 기업(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HP, 소니) 가운데 애플과 구글만 공급업체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릴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캐트린 우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ICT 캠페인 리더는 “ICT 산업 제조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평균 77%가 공급망에서 발생한다”면서 “공급망에 적용되는 재생에너지 요건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연호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수치만 채우는 것은, 그린워싱에 지나지 않다”면서 “각 기업들이 직접 나서서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고 정부에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적극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