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 속에 조업하다…생사 갈린 노부부_콘텐더 포커 남쪽 저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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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제주에선 기상 특보는 없었지만, 거센 바람이 부는 바다에 방어잡이에 나섰던 70대 노부부가 갑자기 어선이 뒤집히면서 남편이 숨졌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에 어선 1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헬기에서 내린 해경 구조대원들이 선체를 망치로 두들기며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모슬포 선적 3톤급 어선이 전복된 것은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남편 70살 임 모 씨가 숨지고, 배 안에 갇혀있던 부인 70살 문 모 씨는 해경에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가파도 여객선 탑승자) : "시신 한 사람이 떠있었는데, 그 사람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여객선이 멈춰, 갑판장이 신호하면서 계속 선회를 하게 됐습니다."

사고 당시 파고는 1미터도 안됐지만, 바람은 초속 12미터로 강하게 불었습니다.

30년 넘게 바다에서 일하던 70대 부부는 오늘도 마라도 해역에 방어를 잡으러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모슬포 주민(음성변조) : "생업이기 때문에 바다에 갈 수 밖에 없었겠죠. 저희들도 조업 나가려고 하다가 파도가 조금 높아서 저희들은 안나갔어요."

해경은 닻을 올리던 중 파도에 맞아 배가 전복된 것으로 보고, 부인 문 씨가 건강을 회복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