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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파키스탄정보부(ISI)에 검거된 압둘 가니 바라다르는 탈레반 군사조직의 총책임자로 알려진 거물이다. 바라다르는 1968년 아프간 남부 우루즈간주(州) 데라우드 지구의 위트마크 마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슈툰계 포팔자이 부족 출신인 그는 '바라다르 아쿤드'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지만 성장배경 등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탈레반 집권 당시 국방차관을 지낸 바라다르는 정권 붕괴 이후 북부 쿤두즈주 사령관을 거쳐 탈레반의 주요 근거지인 아프간 남부의 군사작전을 총괄했다. 또 그는 3년전 최고지도자인 모하메드 오마르가 자취를 감춘 이후에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州) 퀘타에서 활동중인 탈레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퀘타 슈라'의 운영도 주도해온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실질적인 최고지도자로 활약해온 바라다르는 지난해 탈레반의 대내외 이미지 제고를 위해 민간인 보호 등을 골자로 한 '행동 강령'을 제정하기도 했다. 또 막강한 연합군을 상대로 전면전을 피하는 대신 사제폭탄 등을 동원한 게릴라전을 펴는 탈레반의 전술도 그의 지시로 확립됐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바라다르는 최근 연합군의 헬만드주 마르자 대공세를 앞두고 탈레반 사령관 회의를 소집, 자체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적의 손실을 극대화하는 게릴라전을 지시하면서 '꽃(사제폭탄을 의미하는 은어)을 심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탈레반 고위층 중에서 가장 접근이 용이한 인사로도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아프간에서 납치 사건 등이 일어났을 때 대부분의 중재자들이 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왔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성향 때문에 바라다르는 지난주 뉴스위크와 인터뷰도 했다. 당시 그는 "오마르와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 없지만 중요 사안에 대한 충고는 받고 있다"고 했고 미군이 많아야 그들의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아프간 주둔군 증파를 반긴다는 비아냥 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바라다르의 검거를 통해 미 정보당국이 기대하는 것은 단연 최고지도자 오마르와 9.11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에 대한 정보 수집이다. 특히 오마르와 빈 라덴 등 거물급 테러범들이 바라다르 검거 소식을 모를 것으로 추정한 백악관은 관련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그러나 바라다르 검거 소식이 파키스탄에 널리 알려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은 그의 정보를 토대로 한 오마르와 빈 라덴 검거가 즉각 이뤄지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