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차례 복권 당첨자, 한인 상점에서 구입_무덤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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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상점, 전국 각지에서 복권 구입자 몰려 최근 미국에서 4번이나 복권에 당첨된 여성이 복권을 구입한 곳이 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조앤 긴터라는 60대 여성은 지난 6월말 텍사스주 남서부 소도시인 비숍에서 50달러짜리 긁는 복권(scratch lottery)을 구입했다가 1천만 달러 상당의 1등에 당첨됐다. 긴터는 특히 이번 당첨으로 지난 17년 사이 4번째 복권 당첨을 기록했고, 통산 당첨금액도 2천만 달러에 달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 1993년 '로토 텍사스 게임'에서 잭팟을 터뜨려 540만 달러의 당첨금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홀리데이 밀리어네어' 복권을 구입해 2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2008년에는 '밀리언스 앤드 밀리언스' 복권을 구입해 90만9천 대 1의 확률을 뚫고 300만 달러를 획득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긴터가 당첨된 4차례의 복권 가운데 3번을 주민수가 3천여명에 불과한 소도시 비숍에서 구입했으며 이중 최근 2번은 비숍시내 타임스 마켓 복권가게에서 구입했는데 이 가게의 주인이 한인으로 확인됐다. 77번 고속도로변에 위치한 타임스 마켓은 주유소와 편의점을 함께 갖춘 상점으로 한인 배한병-손선숙씨(51) 부부가 운영하는 곳. 5년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해온 손씨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긴터 할머니가 우리 가게에서 구입한 복권이 두번이나 당첨되자 전국 각지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정신을 못차릴 정도"라고 기뻐했다. 긴터 할머니는 텍사스 복권위원회에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지 말도록 요청하는 등 노출을 꺼리고 있지만 60대 중반의 백인 할머니로 원래 비숍이 고향이며, 미혼이어서 자녀는 없으며, 부친이 2007년 작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에 라스베이거스에 콘도를 구입해 현재는 고향과 라스베이거스를 왕래하며 살고 있다. 긴터 할머니는 2-3년전부터 손씨의 가게를 단골로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녀의 당첨 '비법'은 베일에 싸여있지만 취미삼아 복권을 자주 구입해온것이 비결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긴터 할머니는 복권당첨으로 부자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검소하게 살아왔다. 손씨는 "할머니가 옷이나 신발을 새로 구입하는 것을 본적이 별로 없고, 휴대전화도 갖고 다니지 않고 검소하게 살아오셨다"면서 "하지만 라스베이거스로 이사가면서 그동안 살던 집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한 교회에는 밴을 구입해 기증하는 등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도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씨의 가게도 두번이나 당첨 복권을 판매해 2만달러의 상금을 받았으며 이 소식이 알려지자 행운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텍사스 외의 다른 주에서도 손씨 가게를 찾아와 복권을 구입해 가는 경우는 물론 로드 아일랜드의 한 주민은 가게로 전화를 걸어 복권을 우편으로 발송해 달라고 부탁할 정도이다. 한주 평균 2만달러 안팎의 복권이 판매됐으나 지난주의 경우 3만1천500달러의 판매수익을 기록한 것은 타임스 마켓의 유명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20년전 미국으로 이민왔다는 손씨는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우리 가게를 이용하는 고객이 복권에 잇따라 당첨되는 행운이 찾아와 기쁘다"면서 "다른 분들에게도 행운이 찾아오기를 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