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군, 초소 2곳이나 노크…CCTV 고장_포커 추적 스프레드시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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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부전선 철책을 넘어온 북한 귀순병사와 관련해 우리 군의 대응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병사는 GOP 생활관 문을 두드리기 전 인근 경비대의 현관문도 두드렸지만 아무 응답이 없었고, CCTV는 무용지물에다 합참의 보고 누락까지 있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밤 강원도 고성의 최전방부대. 군사분계선을 넘은 북한 병사는 밤 10시 반쯤 우리 측의 3차 철책까지 차례로 넘었습니다. 40여 분 뒤 북한 병사는 동해선 경비대 출입문을 두들겼지만 아무 반응이 없자, 30미터 옆 GOP 생활관 문을 다시 두드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정승조(합참의장) : "취침을 하고 있었을 시간인데..." <녹취> "아니 그럼 최소한 불침범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 CCTV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탄약고를 비추기 위해 만든 CCTV에는 상주하는 경계병도 없었고 녹화기능은 고장 나 있었습니다. 합참의 보고 체계도 허술했습니다. 북한 병사가 초소 문을 두드리고 난 뒤 신병을 확보했다며 정정 보고를 합참에 전화와 전산망을 통해 알렸습니다. 그러나 당시 합참 상황장교는 보고서 내용을 열람하지도,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았습니다. <녹취> 정승조(합참의장) : "(예하 부대가) 정정보고 했는데 합참 제 밑 참모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제때 못한 실책이 있다" 철책 경계가 뚫린데다 군 조직에서 보고 누락까지 발생하자, 이 대통령은 김관진 국방장관을 불러 군이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며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김관진 국장방관 주재로 열린 긴급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군은 부대 경계 시스템 보강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