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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재난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이 무거운 방화복을 벗고 달력 모델로 변신했습니다.

몸짱 달력 판매 수익금은 형편이 어려운 화상 환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독면을 쓴 남성의 체격이 아주 우람해 보입니다.

한 손에 소방 호스를 들고 구릿빛 복근도 자랑해봅니다.

전문 보디빌더처럼 보이지만 모두 새해 달력 표지 모델로 뽑힌 현직 소방대원들입니다.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몸짱 몸매는 피나는 운동을 통해 완성됐습니다.

짬짬이 쉬는 틈은 물론 휴일까지 반납하면서 하루 평균 3시간 넘게 매일 몸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정재민(서울 성북소방서 소방사) : "아침에 공복 상태에 유산소, 운동 후 유산소 1시간 필수적으로 했고요. 그거를 3개월 동안 빼먹지 않고 하니까 19kg 정도 뺐던 것 같습니다."

소방관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달력은 아주 뜻깊은 곳에 사용됩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이 치료비가 급한 화상 환자들에게 전달됩니다.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화재의 참혹함을 누구보다 많이 봤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유홍상(서울 광진소방서 소방사) : "직업 특성상 화상 환자들에 대한 그 고통을 다 이해할 순 없지만 그나마 조금 공감되는 부분이 많거든요. 저희도 출동 나가면 화상은 늘 겪는 부분이고…."

지난 2년간 팔린 몸짱 달력은 만 5천여 부.

25명의 화상 환자에게 값진 치료비로 쓰였습니다.

2017년 달력은 앞으로 두 달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