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만장일치 불문 사실 아냐”…전현희 “명예훼손”_포커 헤드 캐릭터_krvip

감사원 “만장일치 불문 사실 아냐”…전현희 “명예훼손”_카사닉 할로윈_krvip

[앵커]

감사원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가,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의혹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결정했다는 소식, 그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감사원이 '만장 일치'로 불문 결정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의 반박은 이례적으로, 주말 오전에 나왔습니다.

전 위원장 의혹에 대해 감사위원 6명이 '만장일치'로 불문 결정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권익위원장과 권익위의 위법하고 부당한 행위에 대해선 '기관 주의' 형태로 조치할 것이고 전 위원장의 의혹을 감사보고서에도 담겠다고 했습니다.

감사위원회는 지난 1일 전현희 위원장의 4가지 개인 의혹에 대해 '불문' 즉 책임을 묻지 않기로 의결했는데, 일부 언론이 '만장일치'였다고 전하자, 이를 문제 삼은 겁니다.

감사원은 '근태 불량' 의혹과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유권해석에 부당 개입한 의혹' 등으로 전 위원장을 감사해 왔습니다.

전 위원장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특히 감사위원회가 불문 결정한 내용은 무혐의 사안인데도, 감사원이 감사보고서에 담겠다는 건 '감사원법' 관련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감사원이 보낸 알림은 '명예훼손성 문자'라며, 배포자에게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감사 결과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

감사원의 한 현직 고위간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감사원의 입장 발표가 사실상 허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4가지 사안 모두 만장일치는 아니었지만, '불문' 결정을 내린 건 맞다면서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전 위원장을 수사 요청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전현희 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최종 감사결과보고서는 이르면 다음 주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