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장애인들…왜?_큰 내기를 조심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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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광화문 거리의 모습인데요, 수백 명의 장애인들이 경찰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한 중증 장애인 활동가가 화재로 숨지면서 장애인들의 분노가 그 어느 때보다 큰데요. 장애인들을 이렇게 거리로 나서게 한 활동 보조인 제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이 난 집에서 숨진 장애인 활동가 고 김주영 씨. 3백 명의 장애인과 관련 단체 회원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습니다. <녹취> "그러한 장애인이 없는 세상 만들도록 살아있는 날까지 너의 이름을 잊지 않도록 할게." 장애인들은 혼자 있다 참변을 당한 김씨처럼, 많은 장애인들이 위험에 무방비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활동 보조인 서비스를 24시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며 보건복지부로 행진하다가 곳곳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5개 차로를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여러분들 앞에 사죄하고 24시간 활동 보조 보장하겠다는 응답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힘만으로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은 35만 명, 이 중, 단 5만 명만 활동 보조인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긴 시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1급 장애, 독거노인조차 하루 6시간에 그칩니다. <인터뷰> 김호주(시각장애 1급) : "밥을 챙겨서 제때 먹으면 낫잖아요, 컨디션이. 못 먹으면 죽겠는거야." 정부는 내년부터 대상을 확대해 만 천 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산도 3천2백여억 원으로 늘렸지만 수요에 비해 한참 부족한 수준, 일단 제2의 참사를 막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재란(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팀장) : "장애인 주거 지원을 개선을 하는 방향이라든지 그런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대선 후보들에게도 활동 보조인 확대를 주문했지만, 막대한 예산 증액이 필요한 만큼 장애인들의 요구가 당장 실현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