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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섬나라 통가를 찾아 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투자에 대해 위험한 ‘약탈적 투자’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국무부 장관이 통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를 찾아 시아오시 소발레니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에서 중국의 관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리 관점에서 볼 때는 점점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을 향해 “일부 약탈적인 경제활동과 좋은 거버넌스를 약화시키고 부패를 조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해진 투자의 배후에 중국이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관여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투자는 지속 가능하고 법의 지배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통가는 2006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중 폭동이 일어나면서 도시가 황폐해졌고, 중국 자본을 통해 재건 사업을 펼치면서 많은 빚을 지게 됐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통가에 새로 개설된 미국대사관 개소식에도 참석했습니다.

미국은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자 지난 2월 30년 만에 솔로몬제도에 대사관을 복원했으며, 통가에 이어 바누아투와 키리바시에도 대사관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