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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 해상에 정박 중이던 원양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 7명이 허가 없이 이탈했다가 8시간여 만에 부산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원 1명은 바다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 앞바다에 정박 중인 5천 톤 급 원양어선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7명이 무단으로 이탈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것은 오늘 오전 7시 반쯤입니다.

해당 어선은 러시아 해역에서 명태잡이를 하는 배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조업을 나가지 못해 지난 4월 중순부터 해상에 정박 중이었습니다.

해경은 새벽 시간대 선원들이 2km를 헤엄쳐 육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무단 이탈한 선원 가운데 1명은 배에서 2km 정도 떨어진 이곳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해경은 숨진 선원에게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선원 6명은 거제의 한 선착장에서 오전 7시쯤 택시 2대에 나눠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택시기사 : "(거제) 성포에서 태워서 부산 공동어시장까지 갔습니다. 옷은 젖지 않았어요. 동생을 만날 거라고, (부산에) 동생이 차비를 계산해줬어요."]

이들은 신고 접수 8시간여 만인 오늘 오후 3시 40분쯤 부산시 서구 충무시장 인근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기 교대 선원 비자를 받은 선원들로,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허가 없이는 배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 : "6명의 대규모이고, 조력자나 이런 게 확인이 되면 보통 검찰로 송치를 합니다."]

법무부는 이들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동료 선원 사망과 무단 이탈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