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체들의 위험 선호 경향이 줄면서 금융불균형이 다소 개선됐기 때문이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 36.8을 웃도는 상태입니다.
■ 3분기 가계·기업 빚 GDP 223.7%로 역대 최대…기업 대출 급증 탓
3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가계·기업 부채 합) 비율은 223.7%로 2분기 222.3%보다 1.4%p 올라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한 분기 사이 105.7%에서 105.2%로 떨어졌고, 3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은 1.4%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 4.8%를 밑돌면서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2분기 167.7%에서 3분기 166.1%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기업신용의 GDP 대비 비율은 116.6%에서 118.5%로 급등했는데 3분기 기업대출이 1년 전보다 15%나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자금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이 힘들어졌고 환율·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기업의 부채비율은 83.1%로 지난해 말 80.1%보다 높아졌고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도 올해 상반기 7.7배로 지난해 8.9배보다 낮아진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한국은행은 ”한전채, 은행채 등이 채권시장에서 더 선호되면서 회사채가 잘 팔리지 않자 기업대출이 은행으로 몰리는 데다 그동안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기업들의 운전 자금이 늘어나고 건설사의 경우 부채 의존도가 높아 금리가 오를 때 원리금 상환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