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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밤사이, 도심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타고 계속 번져나갑니다. 어젯밤 11시 반쯤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금병산 중턱에서 불이 나, 임야 0.5 헥타르를 태우고 세 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소방차 3대와 소방대원 백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한밤중이라 진화가 늦어졌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에는 강원도 속초시 대포항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3백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1시간 40분 뒤인 밤 8시 40분쯤 꺼졌습니다. 공무원과 소방대원이 긴급 투입돼 산불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강한 바람이 부는데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가 투입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도심 속 크고 작은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대구시 태전동 한 가구점에서 불이 나 1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구점 안에 있던 가구 등이 타면서 소방서 추산 2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앞서, 어젯밤 9시 10분쯤에는 서울시 세곡동의 1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불이 나 1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이 건물 철물점에서 쌓아둔 건축 자재 등이 타 소방서 추산 5백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서울 서초3동 사거리에서는 54살 황 모 씨가 몰던 외제 승용차가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다 직진하던 택시 옆면을 들이받아 택시 운전자 42살 이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