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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영서 남부지역의 과수원들이 대규모 냉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초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온 탓인데요.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 남부 원주의 복숭아밭입니다.

초록 잎이 드문드문. 앙상하게 마른 나무도 보입니다.

꽃눈은 말라비틀어져 마치 한겨울을 만난 듯합니다.

가끔 눈에 띄는 열매는 정상적인 크기의 반밖에 안 됩니다.

강원 북부 복숭아밭에 은행 크기만 한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이영환/강원도 원주시 : "3분의 2 정도는 피해를 봤다고 봐야죠. 나무가 이렇게 죽은 적은 없어요. 나무 밑에를 다 싸서 동해 준비를 했거든요. 그런데도 뭐."]

원주의 배 농장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열매를 맺은 지 한 달 정도 된 배 유과입니다. 이렇게 표면이 고르지 못하고 울퉁불퉁해 상품 가치가 없습니다.

꽃이 한참 피고 수정을 할 시기에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탓입니다.

[조덕희/강원도 원주시 : "과일이 맺혔다가 얼어가지고 기형이 많이 생겼습니다. 평년보다 수확률이 굉장히 많이 줄죠. 한 60%, 70% 줄었다고 봐야죠. 앞으로 농사지을 일이 더 걱정이 됩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원주에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적이 하루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는 이런 날이 13일이나 됐습니다.

[박인철/원주시농업기술센터 경제작물팀장 : "지구 온난화의 기상 변화가 그 원인이 있을 수 있고요. 불을 좀 피워서 온도를 좀 올려주는 방법하고, 그다음에 송풍법이라고 해서 바람을 불어줘가지고 그래서 서리가 내리지 않게."]

원주와 횡성 등 강원 남부지역에서 냉해를 신고한 농가는 200여 곳. 피해 면적은 60만㎡가 넘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