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17일 전황, 민간인 피해 속출…“키이우는 곧 절망적 상황”_돈 벌기 위한 다이아몬드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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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보름을 넘기면서 전선이 서부와 남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쟁양상이 달라지고 있는건데 러시아 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피란민도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우크라이나 군과 국민들의 결사 항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도 키이우가 곧 절망적 상황에 넣일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먼저, 개전 17일째 전황을 폴란드-우르라이나 접경에서 김귀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중 별안간 박격포가 날아듭니다.

구조를 요청하는 다급한 목소리.

["의사불러요, 얼른 의사 불러요."]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대피중이던 가족 3명 등 4명이 그 자리에셔 숨졌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희생자들의 시신을 1면에 그대로 실었습니다.

"러시아가 민간인 살상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진실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Svitlana Muravey, Irpin resident : "So today the bombing continued and I decided to escape because it's really dangerous."]

과자가 든 비닐봉투를 들고 피란길에 나선 어린이.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에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손에 전화번화를 적은 11살 소년 핫산은 혼자서 피란을 떠나 1200Km 떨어진 슬로바키아 친척집에 가까스로 도착했습니다.

어머니는 비로소 안도했습니다.

[Yulia Pisecka : "I want to express my sincere gratitude to all Slovak border guards, to all Slovakian volunteers who took care of my child and helped him to cross the border, by himself."]

개전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사람은 215만 명.

폴란드는 물론 루마니아 접경에도 하루 5천 여명의 피란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도 500명을 넘어섰다고 유엔인권사무소는 밝혔습니다.

[olodymyr Zelenskyy, Ukrainian President : "Hundreds and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in cities are on the verge of life & death."]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평화협상으로 지난 8일과 9일 수도 키이우 등엔 처음으로 인도적 통로가 열렸습니다.

수도 키이우에서 약 3백킬로 미터 떨어진 수미에선 민간인 5천 여명이 대피했고, 이르핀에서도 버스와 열차를 이용해 대피행렬이 이어졌습니다.

[Yaroslava Vasilevna, : "We left our apartment three days ago because there was a massive fight and battle between Bucha and Irpin.”]

그러나 당초 약속한 10곳 가운데 인도적 통로가 지켜진 곳은 3곳 정도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량학살 증거"라고 맹비난했고, 마리우폴 시장은 서방측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달라고 거듭 간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니쿨린/도네츠크 경찰서장 :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도심을 공격했습니다.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해 파괴했습니다. 여성과 아이들은 다쳤습니다. 이는 정당한 이유 없는 전쟁범죄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크라이나 의료시설 등에 대한 확인된 공격만 29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금까지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남부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군은 다른 남부 거점 도시들과 수도로 이어지는 북부 도시들을 포위한 채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키이우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는 벌써 며칠째 포격을 당해 수십 명이 숨지고 기간시설이 빠르게 파괴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습니다.

[윌리엄 번즈/미 중앙정보국 국장 : "푸틴 대통령은 계속 더 강경하게 밀어붙이려 할 것이며,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고려도 없이 우크라이나군에 고통을 가하려고 할 것입니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도시들에선 식량과 식수, 난방, 의약품이 끊겼고, 수도 키이우도 곧 절망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미 국방정보국은 전망했습니다.

[스콧 베리어/미 국방정보국장 : "with supplies beign cut off that would become "somewhat desperate"in 10 days to two weeks."]

러시아군의 공습은 중부와 서부에서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간 수도 키이우와 동부, 남부에 집중됐던 공격이 사방으로 확대된 겁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의 미군기지엔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AP통신은 전쟁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후까지 수도 키이우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lodymyr Zelensky, President of Ukraine(male, Ukrainian, 20 sec) : "We are fighting together. We have the strength. Remember, together it's 90 million of us. Together we can do anything,"]

해외에서 자원한 2만명은 '국제군단'의 이름으로 수도 키이우 방어 등에 투입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인 자원병 : "Im fighting for democracy because democracy is precious and one man (푸틴) shouldnt decide that another country shouldn't have it."]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무력충돌법의 엄격한 규제를 받는 진공폭탄 사용을 승인했다"는 영국 국방부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또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군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한 믿을 만한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정상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의 EU 신속가입을 논의했지만 빠르게 가입하는 '특별절차'는 없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폴란드-우크라이나 접경에서 김귀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