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하원의장 해임 후폭풍…우크라 지원 차질 ‘우려’_어린이날 뭐 사줄까_krvip

거세지는 하원의장 해임 후폭풍…우크라 지원 차질 ‘우려’_팀베타포인트 충전_krvip

[앵커]

미국 의회는 하원의장이 해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 뒤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갖가지 현안 처리 뿐만 아니라 당장 우크라이나 지원에 차질이 생길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하원의장 해임 직후 비공개로 열린 공화당 의원 총회에선 사태 책임을 둘러싼 격론이 오갔습니다.

해임에 찬성한 강경파 의원 8명에 대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가치를 훼손한 건 매카시 전 의장이라고 반박하는 등 분위기는 험악했습니다.

[개럿 그레이브스/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 : "회의가 길어졌다면 의원들 간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원 의장 부재로 예산안을 비롯한 여야 간 현안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당장 우크라이나 지원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동시에 의회의 지원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대응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조만간 이 문제와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할 것입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을 지키는 게 왜 매우 중요한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실제, 해임을 주도했던 공화당 내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 측 차기 하원 의장 후보가 우크라이나 지원 견제를 내거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짐 조던/미국 공화당 하원의원/하원의장 출마 : "미국인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국경 상황과 거리에서 벌어지는 범죄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미 하원은 다음 주 중반 차기 의장 선출 절차에 돌입합니다.

여야 의석 차가 9석에 불과해 공화당 강경파 지지가 필수인 상황에서 차기 하원의장 역시 예산안 등 현안을 둘러싼 운신 폭이 제한적일 거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세영 조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