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만 납품하랬더니…방호복·경찰조끼 알고보니 중국산_어떤 음식을 팔아서 돈을 벌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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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만 납품 받는 조건으로 정부가 계약한 방역복이나 경찰 조끼가 알고 보니 중국산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0만 점, 20억 원어치가 넘는데 관공서를 상대로 원산지를 속인 간 큰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역 작업용 보호복이나 경찰이 입는 형광 조끼 등을 국산으로 속여 납품한 업체 4곳이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들은 납품 원가를 줄이기 위해 방역복이나 형광 조끼 등을 중국에서 수입해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납품한 양만 24억 원 상당, 40만 점이 넘습니다.

이들은 특히, 중국산으로 돼 있는 원산지 표시를 국산 표시로 쉽게 바꾸기 위한 꼼수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업체 측에 원산지 표시가 된 꼬리표를 약하게 박음질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표시를 바꿔 다는 비밀 창고까지 운영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원산지 둔갑을 의심해 온 관세청과 조달청은 현장 단속을 통해 업체들을 적발했습니다.

[염승열/관세청 조사총괄과 : "국가에 경제적·물질적 피해를 끼친 것은 물론이고, 국내의 선량한 중소제조업체들의 조달·납품 기회를 박탈하고,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관세청은 적발된 업체 4곳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조달청은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입찰 자격을 제한하는 등의 행정 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