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차관 첫 타이완 방문…中 군용기 보내 ‘긴장 고조’_아내에게 포커 내기를 걸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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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타이완을 두고 중국과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무부 차관이 타이완을 방문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대규모 무기 판매도 예고됐는데, 중국은 크게 반발하며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의 경제 담당 차관이 오늘부터 2박 3일간의 타이완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단교 이후 40여년 만에 타이완 땅을 밟은 최고위급 국무부 관료입니다.

'타이완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리덩후이 전 총통의 추도 행사 참석이 명목입니다.

중국은 리 전 총통을 '타이완 독립 세력의 수괴'라고 비난해 온 만큼, 방문 목적부터 중국 견제를 분명히 했습니다.

외신들은 미국과 타이완의 경제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화웨이 고사 작전에 들어간 가운데 베이징 소식통은 반도체 관련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타이완의 TSMC 등은 미 제재 방침에 따라 화웨이와 거래를 끊었습니다.

무기 거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미국이 타이완에 순항미사일 등 7종의 무기 시스템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처럼 한꺼번에 파는 건 이례적입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미 미국 측에 정식으로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상황을 보고 필요에 따라 필요한 반응을 할 것입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그들이 타이완 해협에서 계속 돌을 던지다가 선을 넘는다면, 이 돌이 어뢰가 돼 역내 불확실성을 급격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크라크 차관의 방문 전날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를 진입시켰습니다.

미국과 타이완에 보내는 경고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이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