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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건조1부의 지찬형(47) 기원(사무직의 대리 직급)이 최근 기능장 시험에 합격, 전국에서 가장 많은 6개의 기능장 자격증을 보유해 화제다. 지 기원은 최근 제46회 기능장 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에서 주조(鑄造) 부문 기능장(技能匠)에 합격했다. 이는 29년간 선박 건조라는 한 길을 걸어온 지 기원의 끊임없는 기술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용접 부문 기능장을 시작으로, 2003년 배관, 2004년 보일러, 2005년 판금제관, 2007년 금속재료 기능장에 합격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주조 부문 기능장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 기원이 획득한 6가지 기능장 자격은 모두 선박 건조에 핵심적인 기술이다. 특히 기능장 시험은 응시자격이 실무경력 11년 이상(산업기사 자격증 보유 시 6년 이상)인 자로 한정되어 있는 등 그 분야의 권위 있는 기술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 기원은 지난 1981년부터 현대중공업에서 선수(船首), 선미(船尾)의 철제 의장품 탑재와 용접을 담당하며 세계 시장에 명품 선박을 선보여 온 베테랑 기술자. 그는 "자녀들에게 공부하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이고 싶기도 하고 맡은 분야에서 좀 더 나은 자신을 꿈꾸며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지 기원은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도 퇴근 후 매일 3∼4시간씩 책과 씨름하고 주말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보내는 등 평소 자기계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 사내 기능장들로 구성된 기능장회 회원과 지역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농촌 지역 등을 찾아 집수리와 시설 보수를 하는 등 자신이 가진 기술을 봉사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부인 이옥경(43)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둔 지 기원은 13일 "이번 기능장 6관왕에 만족하지 않고 선박 건조 기술을 더욱 갈고 닦겠다"고 다짐했다. 지 기원을 포함해 이번에 31명이 기능장에 합격한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666명(자격증 781개)의 기능장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