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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최악의 피해를 낸 조류인플루엔자 사태 여파에다가 수입 중단까지 겹치면서 달걀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개점휴업에, 웃돈 거래까지 성행하고 있다는데요.

먼저, 그 현장을 이윤희 기자의 보도로 확인한 후, 정부가 내놓은 대책,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달걀 도매상 입구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포장할 달걀이 없다보니 일감도 끊겼습니다.

지하 창고로 가봤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천장까지 계란이 가득 쌓여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전체 보관량의 5%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신재용(달걀 도매상인) : "계란이 올데도 없고 사올 데도 없고, 계란 생산된 농장에서는 로또 맞았다고 합니다."

층층이 쌓인 포장 용기는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녹취> "내버리죠. 고물상으로 가는 거예요."

달걀을 실은 차량이 도착했지만 물량은 평소 절반 수준.

<인터뷰> 달걀 운송업자 : "정상적일 때는 제 키 높이 정도 됩니다. 근데 지금은 절반 밖에 안돼요."

판매할 물량이 부족해 상인과 손님간 숨바꼭질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원섭(달걀 도매상인) : "(문은 닫혀있는데 안에 계시네요?) 네 열어놓고 계란을 팔 수 있는 상황이 안되니까...

<녹취> "갖다 줄 물량이 없어서 문 닫고 있었어요. (글쎄 몇 번을 와도 문이 닫혔어. 오늘 세 번째 오는거...)"

웃돈거래까지 성행할 정돕니다.

<인터뷰> 달걀 유통업자(음성변조) : "농장에 전화하면 1000원 정도를 더 달라, 웃돈 1000원이라는게 그냥 상시화돼버렸어요."

이번 AI로 매몰된 산란게는 전체의 36%인 2천 5백만 마리,

여기에 달걀 수입 중단과 부활절 수요가 겹치면서 달걀값은 1년전보다 40% 넘게 올랐습니다.

동네 빵집도 비상입니다.

달걀이 주재료인 카스테라는 매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조양규(빵집 운영) : "계란 대주는 사장님께서 하는 소리가 계란 좀 아껴써라..."

정부는 달걀 품귀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기자 멘트>

네, 이렇게 조류인플루엔자가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상황까지 되니까,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건, 앞으로 새로 짓는 양계장의 산란계는 최소한 A4용지보다는 큰 공간에서 살 수 있게 된단 겁니다.

원래 알 낳는 닭 한 마리의 적정 사육 면적은 '0.05 제곱미터'입니다.

감이 오십니까? 이 A4용지 한 장 면적이 '0.06 제곱미터' 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보다 더 작은거죠.

AI가 빠르게 퍼진 주요 원인 중 하나였는데, 이걸 바꾸겠단 겁니다.

그래서 앞으론 새로 양계장 지을때 마리당 적정 사육 면적을 '0.075 제곱미터'로 넓혀야 합니다.

닭장은 아홉단까지만 쌓을 수 있게 합니다.

지금은 12단 넘게 쌓는 곳이 많다는 게 정부 얘깁니다.

사육 환경을 개선해서, 달걀 대란 원인인 AI 발생을 적극적으로 차단해 보겠단 건데요.

그동안 정부의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양계장이 80개 쯤 되는데, AI가 발생한 곳은 단 한 곳에 그쳤다고 합니다.

또,달걀 수집 차량을 업계에선 '알차'라고 하는데, 이 '알차'의 농장 접근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번 드나들면서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 역할을 했는데, 앞으론 정부가 지정한 중간 거점에서만 달걀 수집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 위기경보를 곧바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여러 단계 거쳐서 위기 경보 발령했더니, 빠른 대응이 어려웠단 지적 때문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지만, 이번엔 늦더라도 외양간 확실히 고쳐야 겠죠?

친절한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