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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로 접어드는 무렵, 장마철 같은 폭우가 쏟아지던 이른바 '가을장마'가 올해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번 주 비 예보가 있지만, 예년처럼 길고 잦은 가을장마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선한 가을 날씨가 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장마철보다 강했던 가을폭우와, 2010년 추석연휴, 서울에 쏟아진 하루 260mm의 국지성 호우,

이른바, 늦더위 속 '가을장마'가 올해는 자취를 감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동곤(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 "가을 접어들기 전에 비 많이 오고 하는데 금년에는 비도 적게 오고 가을이 제대로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

최근 10년간 가을장마는 연평균 273mm, 70년대보다 33%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100mm 안팎,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년 이맘때면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느리게 남하하며 찬 공기와 충돌해 잦은 국지성 호우를 만들었지만, 올해는, 시베리아에서 예년보다 빨리 내려온 찬 공기가 비구름을 만들 새도 없이, 순식간에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지금 우리나라 주변을 보시면 찬 공기가 많이 남하하면서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만나는 지점이 오히려 일본 남쪽으로 쳐진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대기 불안정으로 일어나는 강수가 적은 상황이어서)"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됩니다. 오는 금요일쯤 전국에 다소 많은 비가 오겠지만, 예년처럼 길고 잦은 가을장마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