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청백리 _돈을 인출하는 방법에 불을 걸다_krvip

달동네 청백리 _오늘 방송 내기해_krvip

⊙앵커: 박봉의 생활에도 불구하고 의지할 데 없는 노인을 돌보고 또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한자학습서까지 펴낸 공무원이 있습니다. 새로운 청백리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주인공을 홍찬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서울 상봉동의 달동네에 홀로 사는 88살 할머니에게 오늘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안마를 해 주는 사람은 흑석 2동사무소 유지만 계장, ... ⊙유지만(서울 흑석2동사무소 계장): 시원하세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기자: 유 계장을 15년전의 업무로 할머니와 인연을 맺은 뒤부터 지금까지 시간날 때마다 할머니를 돌봐왔습니다. ⊙이복희(할머니): 이 아저씨는 내 아들보다 더 나아요. 아들보다 더 나아요. ⊙기자: 유 씨는 79년 공직에 몸 담은 이후 홀로사는 노인들과 정신지체 어린이들을 남 모르게 도왔습니다. ⊙유지만(서울 흑석2동사무소 계장): 어머니 같이 생각이 드니까 사실 아무 것도... ⊙기자: 찢어지게 가난해 초등학교도 가지 못한 유 씨는 누구보다도 가난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뭔가를 가르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 최근 한자학습서 청백리 천자문을 펴냈습니다. 이 책으로 달동네 어린이들에게 직접 한자를 가르치는 것이 정년을 1년 남긴 유 씨의 소망입니다. ⊙유지만(서울 흑석2동사무소 계장): 달동네 같은 데, 이런 데 어린이들을 위해서 내가 지은 책이니까 그 한자를 올바르게 가르치고... ⊙기자: 유 씨는 공직사회의 새로운 청백리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