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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부터 10월 이지만 요즘 가을꽃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열대 지역에서 피는 꽃이 잇따라 피기도 했는데요. 예년보다 늦더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란 줄기 위로 대롱처럼 생긴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온갖 작물을 재배해온 농민들도 토란꽃은 처음입니다. <인터뷰>장정순(완주군 고산면) : "신기하고 희한하고 아무튼 처음에 봤을 때 산삼을 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백년 만에 한번 씩 핀다고 하더라고요." 토란은 원래 아열대 기후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토란에 꽃이 피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같은 온대성 기후에서는 좀처럼 꽃을 피우지 않지만 최근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꽃을 피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들판에서 가을꽃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을꽃, 들국화는 이미 개화 시기가 지났지만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조한직(완주군 고산면) : "일주일 이상 늦어진 것 같아요. 9월 중순이면 개화가 시작돼야 하는데 벌써 9월 말이 들어가잖아요. 지금까지 안 피는 것은 문제예요." 구절초도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2주일가량 늦어지거나 아예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을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옥(박사/마산대학교 한약재 개발과) : "구절초가 활짝 피어야 할 시기에 가장 왕성하게 움직이는 매개체가 벌입니다. 그런데 이 식물들이 적게 피기 시작하면 벌 자체 수요도 적어지기 시작." 제철에 꽃을 피우지 못하는 식물들. 다가올 환경 재앙에 대한 예고는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