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농경지 침수 피해 심각 _빙고 블록_krvip
<앵커 멘트>
대구.경북지역에는 닷새동안 2백 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창 벼가 자라고 있어야 할 농촌은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물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입니다.
우동윤 기자가 피해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농가가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진흙과 건물 잔해가 뒤섞여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엄영준(피해 농민) : "들에 나갔다 온 사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번 장마로 평균 225밀리미터의 비가 내리면서 상주와 영주, 영양 등지에서는 이처럼 주택 11채가 부서지고 29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재민도 11가구 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논이었던 이 곳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비로 거대한 저수지로 변해버렸습니다.
닷새동안 계속된 비로 불어난 물이 한창 벼가 자라고 있는 논을 집어 삼킨 것입니다.
<인터뷰>성성호(상주시 낙동면 신상리) : "해마다 침수됐는데, 올해는 상태가 더 심하다.."
상주에서만 97핵타아르가, 경북 전역에서는 988핵타아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안동과 포항 등지에서는 도로와 저수지 제방이 유실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대구에서도 화원유원지내 상가 7채와 농가 2채 등 주택 9채와, 낙동강 유역 농경지 29헥타아르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