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작은 영화관’ 인기…문화 소외지역에 활력_포커를 하자_krvip

농촌 ‘작은 영화관’ 인기…문화 소외지역에 활력_포커에서 좋은 손을 식별하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농촌 주민들은 영화 한편 보기 위해 1시간 넘게 걸려 도시를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해 들어선 농촌의 '작은 영화관'이 문화생활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농촌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들뜬 표정으로 영화가 시작하길 기다립니다.

도시 영화관 보다 스크린과 객석 수가 다소 적긴 하지만, 상영 작품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관은 옛 영동군수 관사 터에 국비와 지방비 18억 원이 투입돼 들어섰습니다.

2개 상영관에서 하루 12번, 8편의 최신 영화를 상영하고, 3D 영화를 볼 수 있는 첨단 스크린에 팝콘과 음료수를 파는 매점까지, 도시 영화관과 다름없습니다.

무엇보다 영화 한 편 보러 1시간 넘게 도시로 나가야 했던 불편이 없어졌습니다.

<인터뷰> 임병오(충북 영동군) : "일단 시내에 있으니까요. 가깝고. 잠깐 10분 거리에 있으니까 그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인구 5만 명의 영동군에서 최근 석 달 동안 다녀간 유료 관객이 2만 3천여 명에 이를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작은 영화관은 2010년 전북 장수를 시작으로 강원도 최전방, 화천 등 전국 19곳에 들어섰습니다.

시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만들어주고 위탁은 민간이 하는 방식으로 도시 영화관보다 관람료도 저렴합니다.

<인터뷰> 박종우(영동 레인보우 영화관장) : "지역민들이 편하게 오실 수 있는, 문화 사랑방 같은 구조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규모도, 관람비도 지역 여건에 맞게 군살을 뺀 작은 영화관이 문화 소외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