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특종, '역사적' 오보로 망신 _더블 베팅 콤보_krvip

뉴욕포스트 특종, '역사적' 오보로 망신 _돈을 짜증나게 만들어_krvip

러닝 메이트를 누구로 정할 것인지 막판까지 철저한 비밀로 일관해 온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의 행보가 뜻밖의 '희생자'를 낳았습니다. 케리 상원의원이 러닝 메이트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하기 직전 가판대에 깔리거나 가정과 직장에 배달된 뉴욕의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뉴욕 포스트가 '특종'이라는 표제 아래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발탁을대대적으로 보도했다가 몇시간만에 오보로 밝혀지는 바람에 톡톡히 망신을 당한 것입니다. 7일 뉴욕 지역 경쟁지들을 비롯한 다른 언론사들은 뉴욕 포스트의 초대형 오보를 조롱하는 정도를 넘어 '역사적'이라는 의미까지 부여했으며 일부 호사가들의 수집용으로 이 오보가 실린 신문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포스트의 오보가 '아마도 역사적 차원의 대실수로까지 간주될지 모른다'고 지적했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뉴욕 포스트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지명에 관해 가장 먼저, 그리고 유일하게 보도한 매체가 됐다고 비꼬았습니다. 같은 뉴욕지역의 타블로이드판 대중지인 뉴욕데일리 뉴스는 훨씬 더 신랄하게 경쟁지의 오보를 조롱했습니다. 이 신문은 시카고 데일리 트리뷴이 1948년 대선에서 '듀이, 트루먼 꺾다'라는 제목으로 사실과 정반대의 기사를 내보낸 후 이같은 초대형 오보는 처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호사가들이 오보가 실린 뉴욕 포스트 6일자 신문을 `역사적 기록'으로 수집하면서 인터넷 경매사이트 e-베이에는 경매호가 가판대 판매가격(25센트)의 400배나 되는 100달러로까지 치솟았습니다. '사고'의 당사자인 뉴욕포스트는 7일자 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왜 그토록 자신있게 게파트 의원의 부통령 후보 발탁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