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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신을 훼손해 경기 안산 대부도에 버린 살인 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와 함께 한집에 살던 후배였는데, 자신을 어리다고 무시해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가 얼굴을 감싼 채 들어옵니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서 훼손된 시신이 자루에 담겨 발견된 지 나흘 만입니다.

<녹취> "(언제 어디서 죽이셨어요? 왜 죽이셨어요?) ..."

용의자는 30살 조모 씨로, 피해자 40살 최모 씨와 함께 살던 후배였습니다.

조 씨는 자신을 어리다고 무시하는 최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평소 최 씨가 10살 아래인 자신에게 청소 등을 자주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범행 은폐를 위해 10여 일에 걸쳐 집안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했고, 렌터카를 이용해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했습니다.

하지만 집안에 남아있던 혈흔이 경찰에게 발각되면서 결국, 범행 사실을 털어놔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재홍(안산단원경찰서장) : "처음에 부인하다가 혈흔 등을 발견하고 추궁하자 순순히 응했습니다. (혈흔이 어디에 얼만큼이나 있었나요?) 방에 이불하고 벽에 약간 묻어있었습니다."

조 씨가 자루에 담아 유기한 시신 일부는 지난 1일 안산 대부도의 한 배수로에서 관광객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이어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으로 나머지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조 씨의 범행은 꼬리를 밟혔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