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광고 ‘물량 공세’ 이유 있네…대출액 11% 급증_법학 포커 나누기 게임_krvip

대부업 광고 ‘물량 공세’ 이유 있네…대출액 11% 급증_셸미 포커 플레이어_krvip

대부업 광고액이 2년새 3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상위 대부업체의 대부액(대출금)도 1년새 9000억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TV만 틀면 대부업 광고가 나오는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 대부업 광고액 2012년 347억→2014년 924억

금융위원회,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은 오늘(30일) 201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등록 대부업자 수는 2012년 말 1만895개에서 작년 말 8694개로 2000곳 이상 줄어든 가운데 전체 대부업자의 총 대부금액은 2012년 말 8조7000억 원에서 작년 말 11조2000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새 대부업 법상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영세 대부업자의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대형 대부업체가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TV 광고 확대 등 적극적인 영업으로 대부규모를 확대한데 힙입어 전체 대부금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TV 광고를 확대한 9개 대부업체의 광고선전비는 2012년 347억 원에서 2013년 70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난 뒤, 작년 924억 원으로 급증했다. 광고액이 2년 새 3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광고가 늘어나면서 대형 대부업체의 대부금액도 급증했다. 개인신용대부 취급 상위 10개 대부업자의 대부잔액은 2013년 말 5조7447억 원에서 작년 말 6조6679억 원으로 1년새 9232억 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신용대부 취급 상위 10개사 중 1위부터 6위까지 6개사는 모두 TV광고를 하고 있다.

◆ 거래자 250만 명…대부 잔액 11.1조

등록 대부업체 중 자료를 내지 않은 곳을 제외한 5384개사를 대상으로 대부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거래자수는 249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0.3% 늘었다. 하지만 대부잔액은 작년 말 기준 11조159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 수는 거의 늘지 않았지만 이들이 빌린 돈은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거래자 1인당 평균 대부액은 2012년 말 347만 원에서 2013년 말 403만 원으로 늘어난 뒤 작년 말 448만 원으로 더 커졌다.

◆ 대부업 이용자, 회사원 52% 자영업자 26% 주부 8%

자산 1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중 이용자 관련 항목을 제출한 대부업체의 보고서를 분석해보니 작년 말 기준 회사원이 빌린 돈이 52%였고, 자영업자가 빌린 돈이 26.2%였다. 주부가 빌린 돈도 8%였다.

빌린 돈의 48.3%는 생활비로 쓰기 위해 빌렸고, 사업자금 목적 대출이 31.4%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금액 1조8282억원 중 이용기간이 1년 미만인 돈이 55.9%였고, 1년 이상인 돈이 44.1%였다. 1년 미만 이용금액은 1년 전에 비해 10.5%P(포인트) 늘어난 수치다.